삿포로 역에서 오타루행.

오늘도 날씨는 화창하다.

바다가 보여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중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오타루 역에 내리면 오르골 공방을 지나치기 때문에 미나미오타루역에 내렸다.

저 멀리서부터 보이는 오르골당 앞 인파들.

어느 골목을 봐도 이쁘다.

오르골당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분위기도 좋고, 애니메이션들의 주제곡을 담은 오르골 소리들도 좋았는데.

문제는 너무 많은 인파.

꽉꽉 메인 인파들 중 60% 이상이 중국인, 30% 이상이 한국인 등 

오르골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많은 인파들이 에워싸고 있어 도저히 제대로 관람할 수가 없다.

그 인파를 뚫고 하나 사려고 해도 가격 또한 무시 못할 수준.

오르골당을 빠져나와 바로 앞에 2층짜리 카페로 향했다.

커피를 구매하면 치즈케이크와 과자, 그리고 컵을 담을 봉투를 같이 준다.

커피를 다 마시면 세면대에서 컵을 닦아 챙겨 갈 수 있다.

따뜻한 곳에서 오르골 소리를 들으며 소소하게나마 기념품을 만들고 싶다면.

오타루 은하로 향하던 도중 만나 르 타오 아이스크림가게 본점.

역시나 많은 인파 때문에 2층에서 먹긴 힘들었고 테이크 아웃해서 가면서 먹었다.

사실 솔직하게 맥도널드 500원짜리 아이스크림이랑 별 다를 바를 모르겠다.

오타루의 중심. 

오타루 은하.

날씨가 좋아서였을까, 천천히 거닐기 딱 좋았던 곳.

주변 풍경 또한 아름다웠으나...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그래도 이를 충분히 메꿀 만큼 눈 호강은 제대로 할 수 있다.

중간중간 길목마다 자원봉사자 혹은 직원들이 보수 및 눈 장식을 하고 있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만큼 계속해서 보수공사를 해주는 모습.

구 테미야선 기찻길.

사실 크게 볼거리는 없다. 마찬가지로 골목마다 짝을 지은 사람들이 눈삽과 바가지로 장식을 하고 있었다.

길목의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가 눈을 만나 더욱 일본스러웠던 곳.

어디를 봐도, 어디를 찍어도 일본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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