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이 여행으로 왔기 때문에 비에이와 후라노 지역은 일일 버스투어로 다녀왔다.

삿포로에 여행 온 이후로 처음으로 한국인을 만난 곳. 이상하게 별거 아닌데 어색했다.

여행 당일 날씨에 따라 유동적으로 일정이 변경되는데, 굵직한 곳이 아니고서는 가이드 재량에 따라 현재 날씨에 맞는 가장 최적의 장소로 데려다준다.

가장 먼저들른 곳은 흰 수염 폭포.

물 색깔이 지리산 하산길의 작은 호수들을 떠오르게 할 만큼 아름다운데, 사실은 폭포 바로 위 료칸에서 흐르는 화학성분이 가미되어 나온 색깔이라고 한다.

강물의 색깔 때문에 얼마전에 한 게임 '레드 데드 리뎀션 2'에서의 헤이겐 산이 떠오르기도 했다.

이런 자작나무 숲길을 걸어가다보면

청의 호수 거기 맞다.

청의 호수라고 불리우는 아오이 이케를 볼 수 있다.

맥북의 배경화면으로도 사용되어 매우 인기가 많은 스팟이나, 겨울에는 호수가 얼어 위 사진과 같은 모습으로만 유지된다. 봄~여름에 와야 진면목을 발휘하는 곳...이나 사실 청의 호수의 물 색깔도 인위적으로 화학성분을 넣어서 만들어낸 색이라고 한다.

다음 행선지는 탁신관.

이 날 들렀던 코스들 중에 가장 좋았는데, 탁신관이 좋은 게 아니라 탁신관 뒤편 정원과 도로 길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배경도 이쁜데 이 날따라 이쁜 눈보라가 밀어닥쳐서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잘 찍혔다.

보이는 것보단 덜 추웠다.

오히려 눈을 맞으면 더 포근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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